거버넌스 포럼 ‘세계정책회의’ 오늘 서울 여의도서 열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글로벌 거버넌스 분야 세계적 정책포럼인 ‘세계정책회의(World Policy Conference)’가 8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이 회의는 197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유럽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가 국제 주요사안과 다양한 국제 거버넌스 개선논의를 위해 2008년 출범한 포럼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프랑스판 다보스포럼’을 표방하면서 출범한 세계정책회의(WPC) 제7차 회의가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조제 마뉴엘 바호주(Jose Manuel Barroso) 전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 전 미국방장관,조지프 나이(Joseph Nye) 하버드대 교수, 장 클로드 트리셰(Jean Cluade Trichet) 전 유럽은행장, 아나톨리 토르쿠노프(Anatoly Torkunov)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총장 등 고위인사가 다수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IFRI측은 21세기 아시아 시대 도래 속에 한국의 위상 부각과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외교(Trustpolitik) 등을 높이 평가해 아시아 지역 최초 개최지로 한국을 선정했다”면서 “이는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 사이버 안보, 국제보건 등 글로벌 거버넌스 측면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데 한국이 가진 역량과 경험이 중요한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분쟁 이슈는 물론 범세계적 도전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다자주의 강화와 창의적인 파트너쉽 구축에 관한 건설적인 해법들이 제시될 것으로 외교부는 전망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으로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신뢰외교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제적 이해와 지지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의 첫날인 이날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럽과 동아시아 안보질서를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세계정책회의는 11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직전에 열려 글로벌 거버넌스 분야 대표적 국제포럼과 2015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둔 동아시아지역 대표적 지역협의체와의 정상회의를 연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 해결 과정에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지구촌 행복시대 구현’ 비전 이행에도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기대했다.